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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8 스웨덴 : 스웨덴 레스토랑 가격은? 비싼 외식.
스웨덴 : 스웨덴 레스토랑 가격은? 비싼 외식.













오늘은 스웨덴에 와서 3주 만에 처음으로 외식을 하는 날이다. 왜 처음이냐고? 이유는 단순하다. 스웨덴의 레스토랑은 비싸기 때문이다. 베스킨라빈스 같은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는 한 스쿱에 35SEK(6000), 서브웨이샌드위치가 45SEK정도, 볶음누들 박스와 음료가 60SEK나 한다. 내가 간 곳은 한 메뉴당 80SEK(14000)정도하는 비교적 괜찮은 레스토랑이다.



    이번 외식은 저번에 언급한 적이 있는 Peer Student, 이번엔 다른 peer student, Bjorn과 그의 친구 Casandra와 함께 했다. 뵨과 카산드라 모두 린셰핑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둘은 공통점이 많았다. 둘 다 같은 Science Engineering을 전공하고 스톡홀름 근교 출신에다 둘 다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지내본 적이 있다는 점. 뵨은 키가 정말 멀대같이 크고 마른체격에 금발머리의 스웨덴사람이고 카산드라는 중국계-스웨덴 사람이다.

  우리는 다운타운에 있는 분수대에서 만나 스웨디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스웨덴인인 그들조차 여기서 외식을 거의 하지 않아 어느 곳이 맛있는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생각하기에도 외식이 비싸다는 것이다. 우리가 서울 물가 비싸다고 하 듯이 스웨덴의 살인적인 물가는 스웨덴사람들에게도 비싸다고 인식된다.

  우리는 그중 가격 대비 실속 있어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80SEK에 샐러드, 음료, 메인디쉬, 디저트, 커피까지 포함되어 있다. 메뉴는 돼지고기+감자 크림소스, 미트볼파스타, 해산물파스타, 라자냐, 연어스테이크, 베지테리언밀 등 7가지정도의 메뉴가 있었다. 유학생 또는 자취생의 절대 부족 영양소는 단백질과 비타민! 평소에 과일을 즐겨먹는지라 이번에는 연어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돼지고기+감자 크림소스, 해산물파스타, 카산드라는 나와 같은 연어스테이크를 선택했다.

  샐러드는 직접 퍼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비싸다는 인식으로 생긴 보상심리로 엄청난 양을 퍼왔다. 빵도 스웨덴의 정통과자 빵 2가지와 바게트가 있었는데 하나씩 다 집어왔다. 그걸 본 뵨과 카산드라는 샐러드가 Main Dish 주요리 같다며 놀려댔다. 그리고 음료는 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 탄산수, 맥주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난 탄산수를 골랐다. 자리로 돌아와서 진동 벨이 울릴 때까지 이야기를 하며 기다렸다.

  그 사이에 내가 여기 맛있는 레스토랑, Must go 레스토랑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그들이 당황한다. 그들도 이곳에서 외식을 별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집에서 해먹는다는데 뵨은 주로 냉동식품을 먹고 카산드라는 제법 요리를 잘 하는 눈치다. 뵨이 한번 블루베리파이를 만들어 주겠다며 기분 좋은 소리를 한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You can pick up blueberries in the forest."

 

난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실 스웨덴은 과일을 직접 채취해서 먹는 다는 것을 들은 적은 있지만 실제로 그게 가능하다고는 생각 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루베리로 유명한 스웨덴에서도 블루베리는 절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지 않았다. 조그만 양, 한 팩에 5~6천원. 나는 숲에서 과일채취가 불법이 아닌지 정말 가능한 건지 되물었다. 그는 몇 주 전에도 엄마가 블루베리를 따와서 파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어디서 블루베리를 딸 수 있을지 꼬치꼬치 캐묻자 학교 길가 숲에 있다고 한다. 난 꼭 블루베리를 따고 말겠다고 속으로 깊은 다짐을 했다.




  진동 벨이 울리고 우리는 음식을 가지고 왔다. 샐러드 접시에 Main Dish까지 테이블에 올리니 완전 진수성찬이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테이블을 보며 우리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맛있는 요리가 나오자 자연스레 요리 쪽으로 대화가 넘어간다. 내가 스웨덴의 전통요리에 대해서 물어보자 단연코 슈트뢰밍(청어캔)과 미트볼, 그리고 감자요리를 꼽는다. 슈트뢰밍에 대해서 많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난 아직 시도해본 적이 없다. 냄새가 만만치 않아 각오하라는 경고 아닌 경고를 여러 번 들었기 때문이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나는 슈트뢰밍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물어봤다. 뵨은 바게트 위에 으깬 감자를 바르고 토마토 위에 슈트뢰밍, 고트치즈를 올리면 샌드위치가 된다고 한다. 그는 이 요리가 냄새는 비록 고약하지만 맛은 꽤 괜찮다며 추천한다.

  뵨과 카산드라는 일본에서 1년이나 있어서 그런지 일본과 한국 요리에 관심이 많은 듯 했다. 카산드라는 한국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다며 극찬을 한다. 여기서 카산드라는 한국에 정말 김치만을 보관하는 큰 냉장고가 있는지 물어본다. 바로 김치냉장고다. 거의 한국의 모든 가정집에는 김치냉장고가 있다고 말하자 신기해한다.

  카산드라는 일본에서는 외식을 하는 비용이나 집에서 만들어먹는 비용이 비슷해서 곧잘 사먹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자취를 할 때 혼자 식재료를 엄청 사놓고 다 못 먹어서 썩히는 값을 고려하면 밖에서 저렴한 백반 한 그릇 사먹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이곳은 외식 한번 비용이면 이면 집에서 3일 정도는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식사를 끝내고 초콜릿푸딩과 커피를 가지고 왔다. 사실 후식과 커피까지 다 포함되어 있는 걸 생각하면 이 레스토랑이 그리 비싸기만 한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이곳은 저렴한 편에 속하는 레스토랑. 카산드라 말에 따르면 좋은 레스토랑은 200~300SEK정도 해서 거의 가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나 비싼 스웨덴의 외식. 끊임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린 나갈 채비를 했다.

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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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ood Story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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