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 내일 시간이 변해. 서머타임. Daylight saving

일요일은 프랑스 친구 Melani와 함께 교회를 가기로 한날. 토요일 밤 Melani가 나에게 문자를 했다.

  "Can you meet in front of the market at 10.30?"

You should know the time changes tomorrow.

   시간이 변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  "Time changes?"  되물었다.

그리고 돌아온 답장은 또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Daylight saving time finished tomorrow."

  혼자 허공 속을 헤매며 골머리를 섞이고 있었는데 갑가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Summertime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친숙하지는 않지만 현재 전 세계 77개국에서 이미 실행하고 있고 그에 발맞춰 한국 현 정부가 도입하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현 정부가 국민적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녹색성장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서머타임 제 [ Summer time ]

서머타임 제는 일조시간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생체활동의 변화를 이용하여
, 일출부터 일몰 까지 낮의 길이가 긴 여름동안(4~9)에 시계바늘을 1시간 앞당겨 일광시간 동안의 활동을 늘리는 제도로 미국에서는 일광절약시간 (日光節約時間, DST, daylight saving time)이라고 불린다.

서머타임을 도입하면 지금까지 소홀하게 무의식적으로 낭비하였던 하였던 아침의 일광 미활용시간은 줄이고, 저녁의일광활용시간은 연장되게 되는 효과가 있고 경우 하절기 최고 저녁9시까지 해가 떠있는 효과가 있다.

서머타임은 1784년 미국의 벤자민 플랭크린이 양초를 절약하는 방안으로 일광시간 절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2009년 기준 세계 77개국에서 서머타임을 실시 중이며, 이중 국가 전역에서 71개 국가에서 시행중인 보편적인 제도이다. 북반구에서는 주로 3월말~4월말에서 시작하여 9월말~11월초에 종료, 남반구에서는 주로 10월 중순 이후~다음해 3월 혹은 4월에 종료(최장 8개월까지 운영)한다.

녹색성장 Hompage

  

이 제도는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에서 1948~1960(1952~1954년 제외)10년 동안 시행이 되었다가 폐지된 제도이다. 그래서 부모님세대나 부모님 윗세대 사람들에게 서머타임에 대해서 여쭤보면 ', 그런 게 있었지?' 라는 오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2007년 호주 멜번과 애들레이드에 머물렀을 무렵, 서머타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호주는 한국과 다르게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반대다. 따라서 호주에서는 서머타임이 10월 초에 시작해 4월 초순에 6개월간의 시간조정이 끝이 난다. 우리에게 한나라의 시간이 한 시간이 늦춰지고 한 시간이 앞당겨진다는 것이 생소하고 실현불가능해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전 국민이 시간의 변화에 적응을 할까?


  하지만 국민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나의 걱정과는 달리 서머타임 제는 너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하루나 이틀 전부터 텔레비전 뉴스에서 서머타임제의 시작과 끝을 반복해서 알리고 화면 모퉁이에 시간조정을 계속해서 일깨워준다. 그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날에 맞춰서 자신의 모든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혹은 한 시간 늦춰서 조정한다. 그리고 아무런 일이 생기지도 않은 듯 그 시간에 맞춰서 행동을 한다.

 
이곳 스웨덴에서는 오늘 20091025일 일요일부터 서머타임제가 끝이 나서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당겨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25시간의 하루를 같게 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친구들은 한 시간을 얻었다며 농담을 하며 재밌어한다. 유럽에선 이미 시행되는 제도라 이제 당연한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공공연한 서머타임제가 이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서머타임 제는 난방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 효과, 출퇴근시간 분산으로 인한 교통 혼잡 해결효과, 미활용 하던 오전 1시간의 사용으로 오후 여가시간 확대효과, 밤 범죄 발생률 저하 효과 등 우리나라 경제에 전반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국민생활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Tomong thinks.. 앞에 열거한 효과를 고려할 때 서머타임 제는 빨리 시행되어야할 유용한 제도이다. 그런 중 나에게는 인간 본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하나가 생겼다. 서머타임이 왜 필요할걸까?


  과거의 사람은 해가 뜨면 일어나고 배가 고플 때 밥을 먹고 해가 지면 자면 동물이다. 그렇게 자연에 섭리에 따라 사람의 본능에 따라 산다. 과거의 사람이라면 서머타임이 필요하지 않다. 그들은 해가 일찍 뜨는 여름에는 시간이라는 숫자에 상관없이 해가 떴으니 그에 따라 일찍부터 일을 할 것이다. 우리네 할아버지들이 새벽부터 밭을 매러 나갔듯이.


  하지만 현대 사람은 8시에 출근해 1시에 밥을 먹고 5시에 퇴근을 한다. 다시 말해 사회는 시간표에 따라 돌아간다. 물론 시간표는 보편적인 사람의 본능에 따라 짜여 졌고 우린 그렇게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살아간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를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만든 시간표에 우리가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본능이 무엇인지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은 채 살아간다. 여름에 해가 일찍 뜬다면 일찍 일어난다. 그게 바로 본능에 따른 사람이다. 우린 해가 일찍 떠도 아직 일어날 시간이 아니라며 다시 잠을 잔다. 사람이 좀 더 본능에 충실하고 시간이라는 계량도구에 의지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해가 뜰 때 일어나 나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우리가 만든 시간에 우리의 본능을 조정 당하고 있다.


  물론 사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고 '시간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하지만 그 틀에 짜인 시간표들이 만들어낸 성장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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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ood Story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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